임기가 50일밖에 남지 않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7%로, 처음 취임한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미 국민의 애정을 끌어내는 요인은 어떤 것일까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비유되며 미국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
2013년 두 번째 취임식을 했고, 흐르는 세월과 함께 이어진 국정 스트레스로 얼굴과 머리카락색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오바마에 대한 지지율은 첫 취임식이 있었던 2009년의 58%와 비슷한 57%로 나타났습니다.
역대 대통령의 퇴임 직전 지지율과 비교해보면, 가장 높았던 로널드 레이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6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습니다.
레임덕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는 경우와 다른 이유는 뭘까.
일자리 증가를 비롯한 경제 호조와, 최악의 '비방전 대선'으로 현 대통령 비판 성격이 옅어졌기 때문이라고 미 워싱턴 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소통과 인간적인 모습이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딸들은 일정이 맞지 않아 오지 못했습니다. 사실은, 저의 농담을 더는 재미있어하지 않습니다. 질렸대요."
오바마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사면에 나서고 퇴역 군인을 상대로 배식하는가 하면, 해외 주둔 미군에 전화를 걸어 직접 감사를 표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