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만에 캄보디아 대학살 단죄…더딘 재판, 9명 중 2명은 이미 사망
↑ 37년만에 단죄/사진=연합뉴스 |
최소 170만 명이 희생된 캄보디아 양민 대학살 '킬링필드'의 핵심전범 2명에 대해 오늘(23일)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크메르루주 정권의 지도부였던 이들을 처벌하는 데 너무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와 관련 크메르루주 정권에서 활동한 전력이 있는 훈센 현 캄보디아 총리가 전범 추가 기소에 반대하는 등 재판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2011∼2012년 재판관이 잇따라 사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인권협회 등 국내외 인권단체와 킬링필드 생존자들은 "정의를 원한다"며 전범들에 대한 신속한 재판과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참족과 베트남 소수민족 집단학살, 강제 결혼 등 다른 죄에 대해서는 별도로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 당시 처형과 기아, 고문 등으로 170만∼22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날 판결로 단죄가 확정된 킬링필드 전범은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 때 악명 높았던 투올슬렝 수용소(일명 S-21)의 카잉 구엑 에아브(74) 소장은 2012년 최종심에서 1만 명 넘
2006년 ECCC 출범 이후 지금까지 기소된 킬링필드 전범은 총 9명에 그쳤으며 이 중 2명은 법의 심판을 받지 못하고 노환으로 숨졌습니다.
크메르루주 정권의 1인자 폴 포트는 1998년 사망해 법정에 세우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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