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카페들이 메뉴판에서 ‘아메리카노’를 ‘러시아노’로 대체하고 있다.
러시아 현지매체들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지난 16일 정부회의 도중 ‘아메라카노’를 주문하자 “사실 그건 정치적으로 옳지 않다. 다른 이름으로 바꿔보자”라 말한 후 현지 카페들이 실제로 ‘러시아노’란 명칭을 쓰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의 한 카페는 ‘아메리카노’의 절반가격인 ‘러시아노’를 출시했고, 미국 기업인 버거킹까지 러시아 매장에서는 ‘아메리카노’를 재빨리 ‘러시아노’로 급히 갈아치웠다.
인터넷에서는 메드베데프 총리의 발언 패러디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러시아노 커피 제조법은 간단하다 : 보드카 250g”라 말했으며, “삶의 덧없음을 강조하기 위해 에스프레소는 디프레소(우울하다는
아메리카노는 2차대전 당시 유럽에 파병된 미군들이 유럽의 진한 에스프레소를 물에 희석시켜 먹은 데서 유래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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