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 안보라인을 초강경파로 채웠습니다.
특히, 안보사령탑인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대북 강경 노선을 주장해온 인물입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낙점된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국장.
지난달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핵도발에 대해 현 체제를 오래 존속시켜서는 안 된다며, 김정은과 경제적 거래를 할 생각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미국을 방문한 한국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뤄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플린은 과거 트위터에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은 합리적'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영상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플린 / 미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7.18)
- "테러리스트에 대해 애정을 갖고 공감해주는 것은 결코 살인자를 패배시키는 전략이 아닙니다."
법무장관에 발탁된 제프 세션스 의원은 한때 인종주의자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불법이민에 대한 강경입장을 유지해온 인사로, 2000년대 초반부터 국경 장벽 설치를 주장했습니다.
CIA 국장에 기용된 마이크 폼페오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보수파 '티 파티' 소속으로, 튼튼한 국가안보를 위한 감시장치 강화를 주장해왔습니다.
인사를 통해 강경한 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트럼프.
미국 CNN 방송은 타협을 모르는 3명의 발탁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를 더욱 보수적으로 담당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