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첫 외교 행보에 나섰습니다.
회동을 끝낸 아베 총리는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담은 미국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90분 동안 비공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9일 대통령에 당선된 후 트럼프가 외국 지도자와 가진 첫 만남입니다.
회담을 마친 트럼프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고, 아베 총리는 트럼프를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두 나라 간의 믿음이 없다면 미래의 동맹 관계 역시 불가능할 겁니다."
이번 만남은 트럼프에 축하 전화를 건 아베 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선 기간, 줄곧 일본에 적대적이었던 트럼프를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오해를 풀고 현안을 이해시키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됩니다.
주일미군 주둔비용,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의 의견 교환이 오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트럼프 측은 이번 만남이 덜 격식적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입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을 일본 외교상의 성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외교가에서는 트럼프가 회담 전 국무부로부터 단 한 차례도 보고를 받지 않고 외국 정상을 만났다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