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과테말라·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와 이민자 추방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전략 구상에 합의하고, 멕시코에게도 합류를 요청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3국 외교부는 이날 온두라스에서 회동한 뒤 일자리, 투자와 이민 등의 분야에서 힘을 모아 트럼프 차기 정부에 공동대응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우고 마르티네스 엘살바도르 외교부 장관은 “3국 정상이 멕시코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기로 했다. 다른 남미 국가들에게도 접촉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혀 공동대응에 나설 국가는 더 늘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중남미 경제는 미국과 맺은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에 나가있는 노동자들의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13년 기준 미국 내 이민자수 순위에 멕시코는 1위, 엘살바도르는 6위, 과테말라는 10위, 온두라스는 17위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멕시코 국경지대 장벽 설치, 불법 이민자 추방 등 강경공약을 내세운 트럼프의 당선은 이들 국가에겐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무엇보다도 현재 미국에서 불법이민자들이 대규모로 추방될 것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멕시코 외교부는 미국 내 멕시코인을 겨냥한 사기범죄나 폭력 등에 대비하기 위해 11개 항목으로 된 자국민 보호 대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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