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선주자 "초콜릿 빵 백원 아냐?" 망언에 빈축
↑ 사진=연합뉴스 |
내년 치러질 프랑스 대통령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프랑스 유력 정치인들이 세상 물정 모르는 잇단 실언으로 민생을 파악하지 못한다는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제1야당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 알랭 쥐페 전 총리는 지난 주말 대형 체인점 '프리쥐닉'(Prisunic)의 노동자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문제는 쥐페 전 총리가 말한 이 체인점이 1997년 경쟁사에 인수돼 2003년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이후 쥐페 전 총리는 이런 '실수'를 웃어넘기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라디오 방송 RTL에 자신이 물건을 직접 산다면서 "원한다면 같이 가서 내가 진짜 세계에 사는 모습,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이 높은 실업률과 잇단 테러로 인기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제1야당인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서 쥐페 전 총리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쥐페 전 총리는 '실수'를 한 유일한 대선 주자가 아닙니다.
쥐페의 공화당 내 라이벌인 장-프랑수아 코페는 지난달 프랑스 사람들이 아침 식사로 자주 먹는 초콜릿 빵인 '팽 오 쇼콜라'(pain au chocolat) 가격을 묻는 말에 10∼15상팀(약 120∼190원)이라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가격은 약 1.2유로(약 1천500원) 수준으로 그가 추측한 가격의 10배에 달합니다.
또 다른 대선 경선 경쟁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인기 웹사이트 '르봉쿠앵'(LeBonCoin)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고 인정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이런 프랑스 정치인들의 잇단 실언
사립학교 출신의 '엘리트' 계층으로 평가받는 캐머런 전 총리는 공무원들로부터 우유와 값부터 팝음악이나 영화 정보까지 민생에 관한 '커닝 페이퍼'를 받아봤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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