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언론은 투자귀재로 꼽히는 워런 버핏이 미국 항공사 4곳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고 15일 보도했다.
버핏이 이끄는 지주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항공, 델타 항공, 사우스웨스트 항공 주식을 매입해 보유하고 있다고 전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9월말 현재 7억9700만달러어치의 아메리칸 항공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항공과 델타 항공의 주식도 각각 2억3800만달러와 2억4900만달러 어치를 사들였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식 매입은 4분기에 이뤄져 공시자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버핏이 공시가 발표된 뒤 CNBC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면서 시장에 알려졌다.
4개 항공사의 주가는 버핏이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아메리칸 항공이 4.1%, 델타 항공이 3.4%, 유나이티드 콘티넨털 항공이 2.2
시장에서는 버핏이 12억 달러가 넘은 돈을 쓰면서 4개 항공사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간 버핏은 항공사 주식을 기피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만류해왔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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