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반 트럼프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기물 파손 등 과격 시위가 잇따르며 경찰과 시위대가 곳곳에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이 '트럼프 퇴진'을 외치고,
대통령 선거가 무효라며 가두 행진을 벌입니다.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거부한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민들을 막아서자 시위는 한층 격화됩니다.
자동차를 야구 배트로 내려치는가 하면,
눈에 보이는 기물은 가리지 않고 때려 부숩니다.
트럼프 기사가 실린 신문을 모두 태워버리는 등 방화도 서슴지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반 트럼프 시위는 오히려 미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우리의 공통된 신념에서 힘을 찾아내고 우리의 위대한 다양성으로부터 통합을 이루고, 어렵더라도 그러한 힘과 통합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 중요합니다."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도 커지고 있습니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선 26명이 체포됐고,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와 LA 등지에서도 2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되는 등 미 전역이 반 트럼프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