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민, 왜 트럼프 지지? 영국 언론 "백인 남성만이 지지층은 아냐"
↑ 트럼프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가운데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분석이 분분합니다. CNN, NBC 뉴스 등 미국 다수 언론에서는 '앵그리 화이트'들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합니다. 한편 영국 언론 BBC는 '앵그리 화이트'만이 결정타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그리 화이트는 미국 정치권에서 쓰이는 용어로, 90년대 초반 직업의 성별·인종별 쿼터와 같은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불만을 품고 우경화되면서 보수당인 공화당 투표 블록을 형성한 백인 남성 계층을 뜻합니다.
많은 미국 언론에 따르면 다수의 트럼프 지지층은 '앵그리 화이트' 즉 백인 가운데서도 고졸이하 저학력자입니다. 트럼프는 그간 미국이 표방한 자유무역주의를 보호무역주의로 선회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증가하겠다고 선포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언론들은 분석합니다.
자유무역주의는 외국인 노동자와 수입 물품의 양을 늘려, 노동 시장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저학력자들에게 안 좋습니다. 트럼프가 내세우는 보호무역주의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장벽을 세우고 수입이 아닌 국내 생산으로써 미국인에 대한 노동 수요를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민자가 많은 멕시코인들을 내쫓겠다" "우리 일자리를 좀먹는 한미FTA 등을 전면 개정하겠다"라는 막말로 백인 저학력 남성의 박탈감을 자극했습니다.
한편 영국 언론 BBC는 다른 분석을 내놨습니다. BBC는 트럼프가 히스패닉계와 아시아계로부터 생각 이상의 득표에 성공했다는 점을 주목했습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자주 했음에도 히스패닉과 아시아인들의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은 29%였습니다.
BBC는 세대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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