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미국 곳곳에서 반발 시위…“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공화당)가 당선된 것에 불만을 표시하는 시위가 미국 곳곳에서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새벽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직후 펜실베이니아주와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인근에서는 500여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트럼프의 당선에 저항했다.
일부 시위자는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캘리포니아주 북쪽에 위치한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서도 300여명이 시내 중심으로 나와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일부 시위대는 도로 한 가운데 주저앉아 버렸고 미국 깃발을 태우는 시위자도 목격됐다.
워싱턴 주의 시애틀에서는 100명 가량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모여 길을 가로막고 쓰레기통을 불태우기도 했다.
동부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피츠버그대 학생 수백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선거 결과에 반발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에서도 이민자들이 백악관 근처에서 ‘트럼프는 인종차별주의자’는 플랫카드를 앞세우고 시위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