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도널드 트럼프, 45대 美 대통령 당선에…각국 반응은?
↑ 사진=연합뉴스 |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예상을 깨고 당선되자 해외 각국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가장 큰 충격에 휩싸인 나라는 멕시코입니다. 그동안 트럼프가 멕시코 이민자들에 대해 사실상 범죄자로 간주해 온데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듯 대선 개표 상황이 진행되는 도중 트럼프 쪽으로 판세가 기울자 멕시코 페소는 전날 대비 10% 가량 폭락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으로 멕시코는 당장 수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지 않으면 폐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미국으로 들여오는 멕시코 생산품에 관세 35%를 부과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멕시코는 대미(對美) 수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질 경우 멕시코 경제는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트럼프의 당선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가 이후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이나 주한미군 비용 문제를 언급하며 이를 정책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한국 경제는 큰 충격에 빠질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습니다.
다만 공약이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장기적인 영향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상당수 나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정책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됐습니다.
유럽도 적지 않은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그동안 유럽 각국은 트럼프 당선시 미국과 유럽 간 경제, 정치적 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며 이를 경계해 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과 유럽의 군사 동맹 근간을 이루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입지가 불확실해지면 장기적으로 서방의 집단 방위 체계에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 추진하던 각종 정책도 타격을 받게 됐다는 반응입니다.
중국도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미과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될 경우를 우려하는 눈치입니다.
중국 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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