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의 대장정을 달려온 두 후보는 오늘 최종 성적표를 받아드는데요, 누가 이겨도 '사상 최초' 기록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역사상 가장 추잡한 대선이었던 만큼,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함께 하면 강하다'는 구호를 내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국무장관에 퍼스트레이디까지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만약 힐러리가 당선되면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 기록됩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인종 장벽을 허문 데 이어, 성별의 벽까지 깨지는 겁니다.
첫 부부 대통령이라는 진기록은 덤입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워싱턴 정치 경력이 없는 기업인과 방송인 출신.
만약 트럼프가 당선되면미국 최초의 아웃사이더 부동산 재벌 대통령에 등극합니다.
또 만 70살인 트럼프는 역대 최고령 대통령 당선 기록도 갈아치우게 됩니다.
그러나 화려한 기록 뒤에는 역대급 비호감 후보들의 맞대결이란 오명도 뒤따릅니다.
거악을 피하기 위해 차악을 선택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선거 기간 벌어진 진흙탕 싸움에 유권자들의 정치 혐오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분열된 국민을 통합하기도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특히 트럼프는 낙선하면 선거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사상 최악의 선거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가 더 걱정이라는 미 언론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