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한 유세현장에서 아기를 안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으나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플로리다 탐파에 위치한 플로리다 페어그라운드에서 유세연설을 했다.
트럼프는 이날 유세에서 청중석에 있던 한 아기를 무대로 올려 들어 안으며 부드러운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에게 뽀뽀를 하며 “아기 트럼프 팬”이라며 “미래 공사현장 인부가 될 아기”라고 말했다.
이어 아기의 부모를 향해 “잘했습니다. 너무 귀여운 아기예요.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35년 이후에 대통령이 될지도 모르는 아기에게 무슨 말이냐”며 “트럼프보다 더 나은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이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부모와 아기에게 모욕이다”, “한 아기의 미래를 왜 단정 짓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는 무대 위에서 수모를 당했다”등 많은 네티즌들이 트럼프를 비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사판 노동자라고 한 것이 모욕인가”, “미국 사회에 중요한 직업이다”, “파이프라인 공사 인부는 연봉 3억이다” 등 트럼프를 옹호하는 의견도 이어졌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주 탬파 유세에서 “힐러리와 버락 오바마가 망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면서 “여러분은 진정 오바마 3기 정부를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UN에 내는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한 수억 달러의 지원을 끊고, 그 돈을 미국에 투자하겠다”며 “특히 이 플로리다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의 흑인 밀집 지역까지 찾아가 ‘흑인들은 트럼프 편(Black for Trum
앞서 트럼프는 지난 8월 버지니아주 애슈번 유세 도중 한 아기가 울자 “아기를 데리고 나가달라”고 요구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박소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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