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는 네바다주 사전투표가 4일(현지시간) 마무리된 가운데 민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선거당일 투표자는 사전투표자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돼, 네바다에 배정된 선거인단 6명은 민주당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바다 주정부에 따르면 사전투표에서 민주당은 32만4000명(42.11%)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27만9000명(36.18%)에 그친 공화당을 크게 따돌렸다. 힐러리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것보다도 많은 표를 확보했다. 기타표는 16만1000표(21.71%)였다.
사전투표에 참가한 주민은 총 77만7000명으로 4년전보다 6만명 이상 늘어났다. 네바다주의 전체 유권자 수는 146만5000명 수준으로,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을 지난 대선과 같은 81%로 가정할 경우 대선 당일 추가될 표는 약 40만표에 불과하다.
네바다주 유권자의 68%가 집중된 클라크 카운티에서는 힐러리가 트럼프에 13.7%포인트 앞섰으며, 두번째로 큰 워쇼 카운티 역시 힐러리가 근소하게 승리했다.
현지 언론들은 히스패닉의 조기투표 참여가 크게 늘어난 것을 민주당의 승리요인으로 꼽았다. 트럼프가 강경한 멕시코 이민자 차단정책을 펼치고 있어 히스패닉 유권
CNN은 5일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 등 경합주에서 히스패닉 투표율이 높아질 것이라 보도했다. 특히 플로리다에서는 조기투표에 참가한 히스패닉 유권자가 전체의 14.1%인 59만6000명으로, 26만명에 그친 2008년 대선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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