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패색이 짙었던 트럼프 후보가 이메일 스캔들에 다시 휩싸인 힐러리 후보를 역전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낙승이 예상됐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46%로 45%에 그친 힐러리에 1%포인트 앞섰습니다.
공신력 있는 두 매체의 조사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제친 건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추가로 발견된 힐러리 이메일에 대한 미국 연방수사국 FBI의 재수사 결정이 대선판을 뒤집은 셈입니다.
승기를 잡은 트럼프는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FBI가 발견한 이메일은 무려 65만 건에 달합니다. 믿기 어려우시죠? 실제 발생한 일입니다!"
대형 악재를 만난 힐러리는 과거 공화당원이었던 FBI 국장의 선거 개입을 의심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투표가 임박했는데, FBI는 대체 왜 불법 행위라는 근거도 없이 선거에 개입하려는 걸까요?"
백악관의 주인을 가릴 대선까지 남은 날짜는 불과 엿새.
FBI의 힐러리 이메일 재수사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가운데, 8%에 달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승패를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