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투표를 꼭 하고 싶어 미국 시민권 신청을 서두른 100세의 할머니의 이야기가 공개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100세가 된 매니아 펄먼 씨는 루마니아 출신으로, 세계2차대전 당시 나치 수용소에서 4년을 지낸 사람이다. 그녀는 전쟁 종료 후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되었고, 미국으로 거처를 옮겼다.
하지만 당시 미국 정부는 엄격한 이민 제한 정책으로 펄먼 씨의 이민을 승인하지 않았다. 이후 1993년이 돼서야 펄먼 씨는 84세의 나이로 드디어 미국에 정착하게 됐으나 시민권을 얻지는 않았다.
펄먼 씨가 시민권을 얻기로 마음 먹은 것은 다름 아닌 오는 11월 8일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때문이었다. 그녀는 투표권을 꼭 행사하고 싶어 올해가 돼서야 시민권을 신청했고 얼마 전 미국 플로리다 주 시민권을 획득했다.
펄먼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