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항모 전단 지중해로 이동…러-서방 긴장 고조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유일한 항공모함인 '아드미랄 쿠즈네초프'함이 이끄는 항모 전단이 15일(현지시간) 북부 무르만스크의 주둔 기지를 떠나 지중해로 향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북해함대에 소속된 6만t급 아드미랄 쿠즈네츠포함은 러시아 해군의 유일한 항공모함입니다.
항모에는 미그(MiG)-29KR, MiG-29KUBR, 수호이(Su)-33 등의 전투기와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모 전단에는 역시 북해함대 소속의 2만5천t급 핵추진 순양함 '표트르 벨리키'와 7천500t급 대잠함 2척, 지원함 등이 포함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항모 전단은 현재 시리아 인근 지중해에 배치돼 활동 중인 러시아 해군 지중해 분함대에 합류해 러시아 공군의 시리아 공습 작전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말 "현재 지중해 동부 해역에서 활동 중인 분함대에 6척의 군함과 3~4척의 지원함이 배치돼 있다"며 "분함대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항모가 이끄는 전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 지중해 분함대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근거지 등의 목표물을 향해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발사하는 등 자국 공군의 공습 작전을 지원해 왔습니다.
아드미랄 쿠즈네초프 항모의 지중해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해군을 비롯한 나토군이 러시아 항모 전단의 이동 상황을 지속해서 추적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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