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일 오전 '선저우 11호' 발사…우주굴기 본격화
↑ 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17일 오전 7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발사합니다.
이번 발사는 2022년 완성 예정인 중국 유인 우주정거장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오전 7시 30분에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1호를 발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우주선에는 징하이펑(景海鵬.50)과 천둥(陳冬.38) 등 2명의 남자 우주인이 탑승하며 선장은 징하이펑이 맡습니다.
징하이펑은 선저우 7호와 9호에 각각 탑승해 우주비행임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현재 중국 유인 우주엔지니어링 부서의 부책임자입니다. 허난(河南)성 출신인 천둥은 1천500시간 무사고를 기록한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이번에 처음 유인 우주선에 탑승하게 됩니다.
선저우 11호는 창정(長征) 2호 FY11 로켓에 탑재돼 우주공간을 향해 쏘아 올려집니다.
선저우 11호는 궤도 진입 후 지난달 15일 발사된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 2호와 도킹한 뒤 우주인 2명이 30일간 체류하는 실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선저우 11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은 실험용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우주인의 생활, 작업, 건강유지 등 체류를 위한 각종 실험과 함께 우주의학, 공간과학실험, 공간응용기술, 수리유지기술 등의 실험도 하게 됩니다.
징하이펑과 천둥은 실험용 우주정거장에 머무는 동안 관영 신화통신의 우주 특파원으로도 활약하게 됩니다.
이들은 실험용 우주정거장에서 실시하는 업무와 우주 생활에 대한 동영상과 기록, 음성을 신화통신에 보낼 예정입니다.
선저우 시리즈는 1992년 시작된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입니다. 1999년 선저우 1호 발사 이후 지금까지 10차례 발사가 이뤄졌으며 1∼4호는 우주인 탑승 없이 발사됐습니다. 2003년 발사된 선저우 5호에 중국 최초의 우주인 양리웨이(楊利偉)가 탑승했습니다.
선저우 11호의 발사와 우주정거장 도킹 실험이 성공하면 중국의 '우주굴기'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중국은 오는 2018년 우주정거장 건설에 필요한 실험용 핵심 모듈을 발사한 뒤 2022년 20t 중량의 우주정거장을 완성해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15일 실험용 우주정거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 2024년까지만 운용된다는 점에서 중국이 2022년 우주정거장을 완성한다면 2024년 이후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정거장을 보유한 국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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