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비상' 태국…감염자 발생지 임신부 전수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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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카 / 사진=연합뉴스 |
동남아시아에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소두증 사례가 보고되면서 비상이 걸린 태국 보건당국이 감염자 발생지에서 모든 임신부에 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보도했습니다.
피야사꼰 사콘사타야돈 태국 공중보건부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소두증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감염자가 발생지역에 거주하는 모든 모든 임신부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야사꼰 장관은 "지금까지 감염자가 보고된 지역은 모두 16개 주"라며 "이들 지역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와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보건당국은 대책회의를 열고 바이러스 감염 예방법 등을 담은 '지카 건강 지침'을 마련해 임신부들에게 전파하는 한편, 매개체인 숲 모기 박멸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피야사꼰 장관은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인 숲 모기 밀도가 가장 높은 곳은 종교시설과 학교, 공장,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이었다"며 "이번 위기를 지카 바이러스와 뎅기열의 매개체를 줄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태국 보건당국은 3명의 신생아와 36주차의 태아를 지카 유발 소두증 의심사례로 보고 조사한 결과, 2명의 신생아가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들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보고된 첫 지카 바이러스 관련 소두증 사례라고 규정했습니다.
태국 보건당국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모두 1만 명가량의 의심환자 가운데 349명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를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32명이 임신부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