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에이즈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120만명보다는 적지만 미국은 매년 평균 4만명이 새로 감염되는 데 비해 중국은 매년 10만명이 늘고 있다”면서 “조만간 (에이즈 환자 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특히 중국에서는 에이즈 감염자의 저 연령화 추세가 뚜렷하다. 중국 장시성 난창시 질병센터는 “지난 8월 말까지 난창시 37개 대학에서의 에이즈 감염자가 135명, 사망자는 7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중국 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2011∼2015년 중국의 15∼24세 에이즈 감염자는 연평균 35%씩 증가했고, 이 중 18∼22세 대학생이 65%를 차지하고 있다.
에이즈 감염의 주요 경로는 성관계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 동성애자 사이의 감염은 2006년 전체 감염자의 1%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해 27%로 높아졌다. 이 중 남학생이 81.6%를 차지한다.
대학 내 에이즈 확산의 원인은 농촌 출신 대학생 대부분이 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데다 성의식은 상당히 개방됐지만 적절한 성교육을 받지 못한
남방도시보는 “남학생 사이의 성행위로 에이즈 감염이 급증하는 이유는 대학 입학 후 입시 스트레스를 푸는 방편으로 동성에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며 “동성과의 성행위에 따른 에이즈 감염 위험에 대한 사전지식이 전혀 없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상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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