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열대우림에서 한 여성이 ‘마녀’로 불리며 산 채로 불에 타 죽으면서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영국 가디언은 페루의 아마존 열대우림 내 시링가마주 알토에 거주하는 원주민들이 마을의 일원인 로사 빌라 하로니카(73)를 모닥불로 밀어넣어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조사 결과 시링가마주 주민들은 하로니카가 마법으로 마을 사람들을 병들게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믿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휴고 마우리시오 페루 검찰 조사관은 “당시의 살해 현장이 촬영된 휴대전화를 확보했다”면서 “영상에는 남성들이 하로니카의 몸에 기름을 붓고 모닥불에 불을 붙이자 하로니카가 비명을 지르면서 숨을 거두는 모습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마을 사람들은 살해 흔적을 감추기 위해 3일 동안 모닥불에 계속 불을 피웠다. 그러나 검찰이 모닥불 주변에서 마로니카의 뼈 일부를 찾아내면서 살해 혐의가 입증됐다.
하로니카가 살해된 것은 지난 20일로 추정되고 있다. 그녀의 죽음이 뒤늦게 알려진 것은 사건 발생지역이 페루 조사당국이 관할하기 어려운 우림 속 토착 사회였기 때문이다.
페루 정부에 따르면 페루 열대 우림 중심부인 푸에르토 베르무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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