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채굴을 하던 중국 탄광에서 또 폭발사고가 발생해 1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석탄을 생산하고 또 사용하는 중국에서 탄광 사고가 끊이지 않은 가운데 지난 한 해에만 93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탄광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난 것은 어제(27일) 오전.
닝샤자치구 스쭈이산시에 위치한 린리탄광그룹 갱도에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사고 후 구조요원들이 투입됐지만, 당시 근무 중이던 20명 가운데 1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링준 / 구조대원
- "안에 묻힌 사람 2명에 대해 구조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가 규정을 위반한 불법 채굴 도중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구오 / 스쭈이산 부시장
- "1차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불법 채굴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업 책임자들은 공안기관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선 해마다 대형 탄광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에만 갱도 붕괴·가스 폭발 등 각종 탄광 사고로 931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