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에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17호 태풍 '메기'가 상륙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고 160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비 내리는 도로 위에 대형 버스 한 대가 뒤집혔습니다.
버스 안에서는 여행 중이던 일본인 관광객들은 꼼짝도 못한 채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버스 운전자
- "버스가 갑자기 굴렀어요. 다른 차와 충돌은 없었습니다."
달리던 버스를 넘어뜨릴 정도의 위력을 가진 제17호 태풍 '메기'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56미터.
강력한 바람의 힘에 공사 중인 건물 구조물도 속절없이 무너집니다.
타이완 전역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167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안전을 위해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서 298만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또 수원지에 토사가 밀려들어 수질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수도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대만 전역에서 675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출근과 등교 금지, 외출 자제령이 내려졌습니다.
대만을 휩쓴 태풍 메기는 오늘 중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당국은 주민 17만여 명을 긴급 대피시키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