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최대 이벤트로 불리는 첫 TV토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1승을 거뒀습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는 한국의 방위비를 또 물고 늘어졌는데요,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진짜인 줄 알겠습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취재진 6천여 명이 모인 결전의 날.
힐러리는 상대방인 공화당을 상징하는 빨간색 정장을 입고 등장했고, 트럼프는 민주당 색인 파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힐러리는 트럼프의 노동 착취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기업으로부터 임금을 받지 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법을 바꾸려면 바꾸세요. 이 나라의 법을 이용했을 뿐입니다."
인종차별로 고소당한 과거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트럼프 후보는) 개발지역 아파트에 흑인 입주자를 받지 않아 인종차별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트럼프는 부인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유죄 인정없이 합의한 내용입니다."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트럼프.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우리는 일본과 독일, 한국, 사우디 등을 방어하지만, 이 나라들은 내야 할 돈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힐러리는 동맹국과의 약속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들과 맺고 있는 상호방위조약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일단 힐러리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가 누가 더 잘했는지 묻는 조사 결과, 시청자의 62%가 힐러리를 택했고, 27%만이 트럼프라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