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TV토론] 트럼프 "힐러리가 이메일 공개하면 납세자료 공개할 것"…설전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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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선 TV토론 / 사진=연합뉴스 |
90분 간 이뤄진 미국 대선 TV 토론이 두 후보의 열띤 공방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1차 대선 TV 토론은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오전10시)에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시작돼 오후 10시 30분께 마쳤습니다. 토론 현장은 TV, 인터넷 등을 통해 생중계됐습니다.
NBC방송 심야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의 진행으로 3개 주제와 6개 질문을 놓고 각 후보가 15분간 진행자의 질문에 답했습니다. 그 후 후보 상호 간 토론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1차 토론에서는 '미국이 갈 방향'과 '번영을 위한 방안' 그리고 '안보' 세가지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두 후보는 토론 초반부터 일자리 창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포함한 무역정책 등을 놓고 논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트럼프는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힐러리는 '인종차별' 등으로 서로를 공격하며 설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갈 방향'이라는 첫 주제에서 진행자 레스터 홀트의 '일자리창출 및 경제 살리기'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 일자리를 다른 나라에 의해 도둑질 당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밀어붙이면서 일자리 해외 유출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가 대선 준비 기간 동안 강하게 목소리를 낸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러자 클린턴은 "트럼프는 자신이 정점에 있는 '트리클 다운'(낙수) 경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하는 미국은 나머지 95%와 교역해야 한다"고 반박하며 자유무역주의를 재차 주장했습니다.
이에 트럼프는 "세금을 대폭 감면해 우
이어 클린턴이 트럼프가 납세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뭔가 숨기는 게 있어 납세자료를 숨기는 것"이라고 공격하자, 트럼프는 "클린턴이 이메일 3만 건을 공개하면 곧바로 납세자료를 공개하겠다"며 대응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