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담은 연극이 드라마로 각색돼 다음 달부터 캐나다 국영방송에서 방영됩니다.
가족 간의 갈등을 사실적이고 코믹하게 담아 호응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입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캐나다에서 곧 전파를 탈 드라마 '김 씨네 편의점'의 한 장면입니다.
한국 출신 아버지가 딸에게 일본산 물건을 샀다고 훈계했다가, 되레 자신을 합리화하기 바쁩니다.
"아빠가 쓰는 캐논 카메라는 일본산 아냐?"
"아빠는 반값에 샀어."
"그대로 일본에 돈이 흘러들어 가잖아."
"아빠는 오히려 일본 경제를 이용한 것이지."
한국 이민자들의 삶을 담은 이 드라마는 다음 달 4일부터 캐나다 국영방송 CBC를 통해 전국에 방영됩니다.
80년대 캐나다 이민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가족 간의 갈등을 코믹하면서도 진지하게 담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5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원작 연극을 각색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선형 / 주연 배우
- "자신의 진로를 놓고 부모님과 싸워보거나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은 부모라면… (공감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이민 1.5세인 원작자이자 연출가 최인섭 씨는 본인의 실제 경험을 당시 연극무대에 녹여냈습니다.
▶ 인터뷰 : 최인섭 / 원작자
- "언어나 문화, 가치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신지를 불문하고 연결고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방송될 이 드라마는 캐나다 내 수 많은 이민 가정의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