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이 무인차(자율주행차) 조기실현을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사이버 공격 방지 등 관련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자동차 회사들과 정보기술(IT) 업체들까지 가세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는 무인차 시대가 성큼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G7은 전날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교통장관회의를 열고, 무인차 관련 국제기준을 정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G7은 공동성명에서 “자동운전은 교통사고를 줄이고 교통정체를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물류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운전자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이바지한다”고 의의를 부여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G7은 이를 위해 우선 각국의 규제장벽을 제거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룰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현재 무인차 관련 국제기준과 관련해 일본과 유럽은 국제연합(UN) 산하의 기관을 통해 검토를 해나가고 있지만 미국은 독자적인 지침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안전이 최우선인 무인차 시대에 룰이 다르게 만들어질 경우 시장 확대 등이 쉽지 않은 만큼 협력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G7이 특히 주목한 것은 무인차 시대의 사이버 공격 대응방안이다. PC나 스마트폰처럼 무인차나 무인차 관련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게 될 경우 재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협력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공동성명은 이를 감안해 “부정 액세스를 방지하는 지침을 정비한다”고 명기했다. G7은 또 무인차 시대에 접어들면서 필요한 교통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충분히 하기 위해 재정 확보에 노력하고, 무인차 시대에 발맞춰 연료전지차(수소차
닛케이는 다만 일본은 물론 유럽 미국 중국 등이 무인차 시대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뛰고 있는 상황이라 “중요한 안전과 관련한 규제 연계가 의도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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