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기업 대표 무더기 체포 "北 핵 개발 물자 제공…달러 밀반출 혐의"
↑ 사진=MBN |
북한의 핵프로그램 개발 관련 물자를 제공한 의혹이 공개된 훙샹(鴻祥)산업개발공사 외에 중국 단둥(丹東)의 무역회사 10여 사 대표들이 무더기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1일 북중접경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공안이 무역과정에서 불법거래 등 중대한 경제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8월 초 단둥에서 활동하는 무역회사 대표 10여 명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접경지역의 한 소식통은 "조사중이라는 사실을 중국 당국이 확인해준 훙샹그룹 외에도 최소한 7~8개 기업이 조사를 받고 있다"며 "공안이 지난달 초 이미 이들을 체포해 엄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이들과 별도로 훙샹산업개발공사 모회사인 랴오닝(遼寧)훙샹그룹의 마샤오훙(馬曉紅·45) 총재도 최근 체포됐다고 확인했습니다.
공안 당국이 이들의 구체적인 범죄혐의를 적시하지 않고 있으나 중국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시동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일치된 견해입니다.
훙샹의 경우 미국 측이 범죄사실을 중국측에 알리는 등 양국 공조 성격이 있지만 이와 별도로 적발된 10여곳은 대북 불법거래 기업에 대한 중국 당국의 선제적·독자적 제재 성격이라는 설명입니다.
한 소식통은 "일부 기업은 달러 등 다량의 외환을 밀반출한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소식통은 "최근 단둥해관에서 웅담 40개를 밀수하려던 북한 사람이 적발되거나 복대에 미화를 감추고 접경을 오가던 남성이 체포되는 등 중국 당국 제재가 엄격해졌다"면서 "과거 눈감아주던 일들을 원칙대로 처리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들 불법 대북교역행위를 한 기업에 대한 처리 수준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을 용인한다는 국제사회 시각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핵실험 연계 기업들에 대해 중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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