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와 마라톤 행사장에서 잇따라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대선을 50여 일 앞두고 테러 공포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무언가가 터지고, 잔해가 흩날립니다.
놀란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황급히 피신합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토요일 저녁 8시 반쯤, 미국 뉴욕의 맨해튼 한복판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주변 식당에서 밥 먹던 사람들이 놀라 대피했어요. 무슨 일인지 알고 싶어 했는데 다들 혼란스러워했어요."
이 사건으로 시민 29명이 다쳤지만,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습니다.
폭발은 도로변에 있던 쓰레기통에서 발생했는데 경찰은 누군가 고의로 사제폭탄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가 IS 등 테러 조직과 연계됐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빌 더블라지오 / 뉴욕시장
- "고의적이고, 폭력적이고 확실히 범죄 행위였습니다. 정치적 동기가 있는지, 어떤 단체와 연결됐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건 직후 인근 지역에서 휴대전화와 배선 장치가 부착된 수상한 압력밥솥이 발견돼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260여 명의 사상자를 초래한 보스턴 마라톤 테러 당시 압력밥솥이 활용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대선을 불과 50일 앞둔 데 따라 테러 공포가 더욱 확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