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물품지원 간곡 요청…핵 개발 수해지원 요청 이중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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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수해 / 사진=MBN |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으면서도 국제사회에 수해지원을 요청하는 행동이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15일(현지시간) 제기됐습니다.
군사전문가이자 워싱턴타임스 칼럼니스트인 빌 거츠는 이날 이 신문에 게재한 '북한의 핵 개발과 수해지원 요청'이라는 칼럼에서 "북한 유엔대표부 권정근 참사가 지난주 함북지역 수해현황을 설명하며 "(북한이 지난 9일 실시된 5차 핵실험 닷새 전) 긴급지원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미국 대북지원 단체들에 발송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권 참사는 미북 민간교류협회(KAPES) 대표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의 승인을 받았다며 긴급 수해지원 요청 이메일을 배포했다"며 "이 이메일에서 권 참사는 북한의 수해로 가옥 1만7천180여 채가 소실되고 4만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니 KAPES는 식료품과 텐트, 담요 등 모든 가용한 물품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한다 밝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반도 정세를 악화일로로 치닫게 하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가속하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김정은 정권의 사기성과 이중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며 "북한의 동북지역 움직임으로 볼 때 추가 핵실험이 감행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위해 적어도 15억 달러를 쏟아부었는데 이 금액이면 북한 주민의 식량난과 수해 피해를 극복하고도 남을 것으로 평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그동안 국제사회와 북한 지원 단체들은 북핵과 인도지원을 분리해 실시한다는 입장
그는 "이들 단체는 대북지원이 결국 김정은의 장악력만 강화하고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