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호주의 유학산업이 주요 주(州)에서 관광산업을 제치고 최대 수출원이 될 정도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반면 유학생들의 경우 재학 중에는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에 시달리고, 졸업 후에는 취업이 쉽지 않아 호주 정부의 수입원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주 최대 주로 시드니를 포함하는 뉴사우스웨일스(NSW)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학산업은 69억6천만 호주달러(5조9천억원)의 경제 효과를 기록, 최대 수출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그동안 효자 역을 톡톡히 해온 관광산업은 같은 해 52억 호주달러(4조4천억원)에 그쳐 한참 뒤졌습니다.
NSW주의 외국 유학생 수는 2013년 14만 명에서 2015년 17만1천 명으로 2년 새 22.4% 증가했습니다.
덩달아 NSW 대학생 5명 중 한 명꼴로 외국 유학생입니다. 이들 유학생 중 4분의 1 이상은 중국 학생들이며, 10분의 1은 싱가포르 출신입니다. 울릉공대학의 경우 전체 학생의 40% 이상을 유학생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유학생 절반의 전공이 경영학이며, 사회·문화 전공이 약 4분의 1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NSW주 유학산업은 약 210억 호주달러(17조8천억원) 규모에 이르는 호주 전체 유학산업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또 호주 유학산업은 '초성장 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거품이 꺼진 자원산업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NSW 통상장관인 스튜어트 아이레스는 "유학생 유치는 NSW 경제의 중요한 동력이고, 교육은 우리 주의 최대 서비스 수출품"이라며 "아시아 중산층의 성장으로 NSW에서 공부하려는 학생도 늘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말했습니다.
그러나 유학산업이 성장할수록 교육의 질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유학생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유학생들이 많이 몰릴수록 이들은 손쉽게 학점을 잘 받으면서 졸업하기도 수월해졌습니
반면 비싼 교육비를 내고 겨우 학업을 마쳤으나 일자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회계나 IT처럼 호주 정착에 유리한 전공에 다시 등록하는 식으로 큰 비용을 더 치르고 있습니다.
아울러 유학생들은 주거비와 교통비 등 살인적인 물가로 인해 노동 착취나 저임금에도 고스란히 노출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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