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2일) 지진이 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우왕좌왕했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지진이 일상화된 일본은 어떤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을까요?
정주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일본 도쿄 북동부 이바라키현의 한 유치원.
선생님이 지진이 났다고 소리치자, 유치원생들이 일사불란하게 책상 밑으로 몸을 숨깁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지진 대피 훈련입니다.
학교에 들어가서도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등 실습 위주의 훈련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일본이 추구하는 지진 대피 훈련의 핵심은 습관화.
어릴 때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위급 상황 때 피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진 대비 매뉴얼도 체계적입니다.
일본 도쿄도가 한국어로도 펴낸 320쪽짜리 매뉴얼을 보면, 장소별 대처 요령은 물론 피난할 때의 주의점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국민안전처가9쪽짜리 국민행동요령 매뉴얼을 만들어 놨지만, 구체적인 대처 방법에선 일본과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 4월 구마모토현을 강타한 규모 7.3의 지진 당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 것도 체계화된 대비 태세 덕분이라는 분석.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더는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제대로 된 매뉴얼 마련과 교육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화면출처 : 유튜브 Japan Online, TAKANOTETSUYA, Takuji Shirota, AOBA MAT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