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공습에 80여 명 사망…이슬람 명절 앞둬, 여성·어린이 대거 사망
↑ 시리아 공습에 80여 명 사망/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로 12일부터 유효한 시리아 휴전안이 나온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시리아에서 공습이 이뤄졌습니다.
10일(이하 현지시간)에 진행된 이 공습으로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지역의 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AP·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반군 점령지인 북부 이들리브의 한 상가 지역이 공습을 받아 여성과 어린이 각각 13명을 포함해 최소 58명이 숨졌다고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전했습니다.
SOHR 측은 다음 주 12일에 시작되는 이슬람권의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제)'를 앞두고 쇼핑에 나선 사람들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습을 단행한 주체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의 전투기 공격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주도로 시리아의 휴전 합의안이 나왔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갈등이 여전하다는 점이 이번 공습으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그동안 시리아에서 각각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했습니다.
양국의 합의안에 영국, 터키 등 주변국은 환영의 입장을 내놨지만, 휴전이 실제로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알레포 등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가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합의 이행을 강제할 장치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휴전 합의안이 나오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장악지역을 공격했다"며 80명 이상의 목숨을 빼앗은 공격은 휴전안이 5년째 이어진 내전을 끝낼 수 없을 것이라는 반군의 회의론을 더욱 굳건하게 했다고 전했습니다.
시리아의 온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 등은 전날 시리아 정
시리아에서는 2011년부터 무려 5년째 알아사드의 정부군과 반군과 격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알카에다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기승을 부리는 혼잡양상 속에 민간인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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