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지구를 지배했던 공룡이 멸종한 건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죠.
우주를 떠다니는 소행성은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이 소행성을 탐사하는 전대미문의 프로젝트가 내일(8일) 시작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다룬 영화, 아마겟돈.
주인공이 핵폭탄으로 소행성을 폭파해 지구를 구하지만, 이는 영화 속 이야기일 뿐입니다.
지구 생명체를 멸종시킬 위력을 지닌 소행성에 대한 인류의 첫 탐사가 시작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현지 시각으로 내일(8일) 발사합니다.
목적지는 소행성 '베누'.
지름 500미터로,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만 한 '베누'는 6년 주기로 지구를 스쳐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음 세기 후반,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가장 큰 소행성으로 정확한 행로를 분석하는 게 탐사선의 핵심 임무입니다.
또 다른 임무는 흙먼지 등의 표본 채취.
태양계 생성 초기에 생겨난 '베누'의 토양은 초기 지구의 토양과 비슷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스캇 벨러미 / 소행성 탐사 프로젝트 매니저
- "'베누'의 표본을 통해, 태양계가 어떻게 생성됐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7년 뒤 지구에 도착할 소행성 표본이 생명 탄생의 비밀을 얼마나 간직하고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