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이메일' 스캔들,"기억 안나" 답변 일관
↑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사진=MBN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한 미 연방수사국(FBI) 대면조사에서 주요 질문에 대해 39번이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메일에 기밀이 담겨 있다는 의미로 붙이는 'C'가 무엇 뜻인지 몰랐다고 진술했고, 이메일 송수신에 모바일 단말기를 13개나 사용하면서 때때로 분실하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FBI는 2일(현지시간)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직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를 구축하고 공무를 봐 논란이 된 '이메일 스캔들' 수사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FBI 수사보고서가 공개됨에 따라 클린턴 대권가도의 최대 뇌관인 이메일 스캔들을 둘러싼 공방이 다시 대선정국을 달굴 것으로 보입니다.
조사기록 요약본에 따르면 클린턴은 지난 7월 2일 FBI에서 3시간 30분에 걸쳐 직접 조사를 받는 자리에서 "비분류시스템(개인 서버)을 통해 이메일을 받은 것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은 무엇이 기밀 정보인지, 그리고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 거의 전적으로 보좌진들에게 의존했다고 FBI는 판단했습니다.
클린턴은 "이메일을 보내는 국무부 관리들의 판단에 따랐고, 이메일을 통해 받는 정보의 민감성을 우려하는 것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클린턴은 특히 국무부 일부 서류에 기밀(confidential)을 뜻하는 'C'라는 표식이 적혀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고, 아마 알파벳 순서에 따른 단락 부호가 아닌가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는 "이메일 상단에 기밀이라고 적혀 있으
FBI는 그러나 클린턴이 고의로 법을 위반할 의도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했고, 법무부는 FBI 권고대로 클린턴을 기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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