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사건 발생 당시 두테르테 대통령도 도시에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으로 지난 2일 밤 10시 반쯤, 필리핀 남부 다바오 시의 한 야시장에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폭발 원인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최소 1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음식 조리용 가스가 폭발했다거나 폭발물이 터졌다는 목격자 진술이 나왔지만, 필리핀 경찰은 조사 결과 포탄의 흔적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테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배후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도 같은 도시에 있었지만, 신변에 이상은 없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습니다.
사고 이후 주요 길목에 검문소가 설치돼 경계가 강화됐고, 수도 마닐라 경찰도 전면 경계 태세를 발동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다바오 시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정치적인 본거지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20년 이상 시장으로 재직해왔습니다.
현재도 주말이면 이곳에서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IS를 추종하는 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의 주요 활동 무대가 되면서 정부군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