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으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부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정식으로 대통령에 취임했다.
상원 의사당에서 10여 분간 진행된 취임식에서 테메르는 “대통령직을 맡아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간단하게 소감을 밝혔을 뿐 별도의 취임연설은 하지 않았다.
테메르의 취임식은 상원 전체회의 탄핵안 최종표결이 끝나고 나서 3시간 만에 이뤄졌다.
이날 취임식에는 탄핵심판을 이끈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대법원장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호드리구 마이아 하원의장, 각 정당 지도부 등이 참석했다.
테메르의 지지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점은 앞으로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초에 나온 여론조사에서 테메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3%, 부정적 39%, 보통 36%로 나왔다. 테메르 개인에 대한 신뢰도를 묻는 말에는 66%가 ‘신뢰하지 않
좌파 성향의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계, 학생단체 등이 ‘반 테메르’ 시위를 확대할 조짐을 보이는 것도 부담이다.
이날도 상파울루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테메르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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