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습니다.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그녀는 탄핵으로 물러나는 두 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라질 상원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찬성표가 반대표의 3배를 넘는 압도적인 가결이었습니다.
▶ 인터뷰 : 히카르두 레반도브스키 / 브라질 대법원장
-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탄핵안이 가결되었음을 선언합니다."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 호세프는 1992년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에 이어 탄핵으로 물러난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2014년 대선에서 국가 재정을 좋게 보이려 회계를 조작했다 탄핵 역풍에 휘말린 겁니다.
이로써 경기 침체와 부패 논란에 휘말렸던 좌파 정권도 14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2018년 말까지 임기를 채울 중도 우파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은 곧바로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 인터뷰 : 미셰우 테메르 / 브라질 대통령
- "헌법을 수호하고 법을 준수하며 브라질 국민의 행복을 증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러나 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테메르를 신뢰하지 않고 있어, 테메르 정부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당장 '반 테메르' 시위가 확산되고 있고, 호세프는 위헌 소송을 내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상 최악의 경제난에 정국 혼란까지, 브라질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