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은 한 재벌 회장의 충고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습니다.
작은 목표를 세워 달성하라고 충고를 하면서 '1억 위안 벌기'를 예로 들었는데요.
이 1억 위안, 우리 돈으로 170억 원입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인 재산만 30조 원이 넘는 중국 최고 부자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
최근 한 TV 토크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1억 위안 벌기와 같은 실현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우라고 충고한 게 발단이었습니다.
▶ 인터뷰 : 왕젠린 / 완다그룹 회장
- "먼저 달성 가능한 '작은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1억 위안을 벌겠다거나…."
인터넷은 들끓었습니다.
1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70억 원을 버는 것이 작은 목표냐는 겁니다.
수백만 건의 비난 글이 올라왔고, 왕 회장의 충고를 희화화하는 패러디도 쏟아졌습니다.
왕 회장과 함께 최고 부호를 다투는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의 발언도 덩달아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마윈 / 알리바바그룹 회장
- "중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한 달에 3~4만 위안(5~6백만 원)을 벌고 집과 자동차가 있는 사람입니다."
중국 내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면서 부자들의 말 한마디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