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상원의 최종 표결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최종 결론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31일) 오후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어두운 표정으로 상원에 들어섭니다.
탄핵안 최종 표결을 하루 앞두고 마지막 호소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턱을 괴고 잠시 고민에 빠지더니 격정적으로 반박하는 호세프 대통령.
재선 선거 당시 회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 호세프 대통령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며 탄핵은 정치적 쿠데타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지우마 호세프 / 브라질 대통령
- "탄핵안을 부결시켜 주십시오.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같은 벼랑 끝 최후 변론에도 탄핵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54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가결되는데 이미 53명이 찬성 입장을 밝혔고 반대는 19명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역사상 탄핵당하는 두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됩니다.
최종 결론은 우리 시각으로 오늘(31일) 오후쯤 나올 전망입니다.
그러나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위헌 소송을 낼 것으로 알려져,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