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8세 여야 등 여성 11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용의자가 마침내 붙잡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중국 간쑤성 바이인시 한 상점에서 용의자 가오 쳉 용인(52)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26일 오전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은 기혼자인 가오씨는 기혼자이며 자녀도 2명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바이인시를 28년 간 한번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범행을 즉각 자백했다.
답보 상태에 있던 수사가 탄력이 받은 것은 올해 초 용의자의 DNA와 지문이 발견되면서 부터다. 공안은 구체적인 정보는 밝히지 않은 채 용의자의 지문과 DNA가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바이인시에서 120km 떨어진 시골에 거주한 용의자는 지문을 등록할 필요가 없어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지 않았다. 경찰 수사는 2001년 부터 시작됐다. 범행은 1988년부터 2002년까지 이루어졌다.
용의자는 집에 혼자 거주하는 젊은 여성들을 목표물로 삼았다. 주로 대낮에 여성들을 미행해 집까지 쫓아간 후 범행을 저질렀다. 강간을 한 후에는 시신을 토막내기도
한 피해자의 친오빠는 절망의 그림자가 가족을 계속해 짓누른다고 말했다. 이 피해 여성은 1998년 16살의 나이에 강간 후 토막살인을 당했다. 피해자의 아버지는 사고 후 “울분을 참지 못하고” 3년만에 숨졌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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