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에도 스위스 '승승장구'…수출 전년 대비 7.9% 상승
↑ 브렉시트/사진=연합뉴스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국민투표 직후인 지난달 유럽연합(EU) 교역 의존도가 높은 스위스의 수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스위스 연방관세청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근로일 수를 작년과 동일하게 조정했을 때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 증가한 177억 스위스프랑(한화 20조5천900억원)이었습니다.
스위스 연방관세청은 2015년 중반 이후 시작된 증가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0개 분야의 상품군 중 7개 분야의 수출이 늘었고 화학, 제약, 보석, 기계 등이 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보석 수출은 36.9% 늘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침체가 계속되는 시계는 5.9% 감소했습니다.
영국 수출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따른 여파로 13.2%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독일(13.9%), 프랑스(9.3%) 등 EU 주요국 수출이 크게 늘었고 유럽 전체 수출도 6.9% 증가하는 등 무역 자체에 브렉시트의 충격은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7월 수입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8% 증가한 148억 스위스프랑(한화 17조2천억원) 을 기록했습니다.
스위스는 수출의 55%를 EU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2013년 스위스의 EU 상품 수출 규모는 1천105억 스위스프랑(한화 128조원)에 이릅니다.
영국을 제외한 유럽 수출입 시장은 큰 변화는 없었지만, 불안감은 남아 있습니다.
2014년 국민투표에서 이민제한법을 통과시킨 스위스는 내년 3월까지 EU와 이민제한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스위스 정치 싱크탱크 연구소의 세니 나지는 영국 BBC 인터뷰에서 "EU는 이민 쿼터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생각한다"며 "쿼터를 허용하는 순간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원칙이 무너진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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