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약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뒤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히스패닉 유권자들을 껴안기 위해 전략적으로 불법 이민자 추방조치를 완화할 수도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히스패닉계 불법 이민자들을 거론,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람들을 다룰 때는 매우 단호하고 강력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합법적 절차를 통해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현재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과 함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특히 사회자가 ‘그럼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을 뒤집는 등 표변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냐’는 확인성 질문에 “그렇다. 나는 표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히스패닉 이민자들을 강간범 등 범죄자로 취급하면서 이들의 불법 입국을 막기 위해 국경지대에
트럼프의 일축에도 미 정치권에선 트럼프가 이미 이민공약 수정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가 25일로 예정된 콜로라도 유세 때 이민공약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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