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노출을 금기시하는 이슬람 여성들은 평소에는 물론이고, 해변에서조차 맨살이 드러나지 않는 수영복을 입습니다.
최근 유럽 곳곳에서 이런 이슬람 여성의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그 이유가 선뜻 와 닿지는 않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해변에 선 한 이슬람 여성이 얼굴과 손발을 뺀 나머지 전신을 가린 복장을 입었습니다.
맨살 노출을 금지하는 이슬람 여성을 위한 수영복 '부르카니'입니다.
이슬람 전통 의상 '부르카'와 '비키니'를 섞어 만들어진 말인데,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도 등장했던 수영복입니다.
최근 프랑스에서 트럭 테러가 발생한 니스를 비롯해 국제영화제로 유명한 칸 등 10여 개 휴양도시가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했습니다.
도시마다 위생 문제와 공공질서 확립 등의 이유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납득할 만한 뚜렷한 근거가 있는 건 아닙니다.
▶ 프랑수아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 "(부르키니 논란에 대해서는) 오늘 이야기하지 않을 겁니다."
프랑스에 이어 독일 정부도 일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 착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부르카가
▶ 토마스 데메지에르 / 독일 내무장관
- "부르카뿐만 아니라 눈만 드러난 채로 온몸을 가리는 복장은 반대합니다."
무슬림 단체들은 이런 움직임이 종교에 대한 차별을 의미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부르카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