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순도만 보장되면 골드바 형태로 거래가 쉽게 이뤄지는 금과 달리 다이아몬드는 품질·크기·색깔 등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서 거래가 쉽지 않다. 남아프리카 드비어스나 러시아의 알로 등 다이아몬드 원석 공급업체 2곳이 전체 시장의 70%를 좌우하고 있어 다이아몬드 시장 주수요자인 연마업체들이 끌려다니는 불균형적 거래 형태를 보여왔다. 이같은 폐쇄적 거래 구조탓에 다이아몬드를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사고 팔기 힘들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컴퍼니에 따르면 금의 경우, 거래량 중 투자 수요가 20%에 달하는 반면 다이아몬드는 5%에도 못미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처럼 다이아몬드 투자거래가 미약한 상황에서 싱가포르가 다이아몬드 거래소 개설을 통해 금·은처럼 쉽게 투자자들이 투자목적으로 다이아몬드를 사고팔 수있는 시스템을 구축,다이아몬드 거래 허브를 노리고 있다고 20일 전했다. 싱가포르 다이아몬드 거래소는 시장에서 투명하게 거래 가능하도록 다이아몬드 상품을 정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연마업체가 가공한 다이아몬드 현물로 거래 단위를 규격화하고 전자거래 방식을 접목, 실시간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정형화된 다이아몬드를 사고 팔 수 있는 장터를 조성했다. 아직 거래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이달들어 보름간 다이아몬드 거래액이 340만달러를 넘어서 거래 첫달인 지난 5월(100만달러) 보다 큰폭 늘어난 상태다.
알레인 반덴보레 SDiX 회장 겸 창립자는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하면서 “다이아몬드 관련 업체가 아닌 상품 트레이더나 부유층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시장이 사실상 없었다”며 “골드바처럼 쉽게 현금화하고 거래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 시장을 구축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금융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 다이아몬
[뉴욕 = 황인혁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