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 2년전 납치한 여학생들 영상 공개…"수감자와 교환하자"
↑ 보코하람/사진=연합뉴스 |
서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2년전 나이지리아 북부 치복시에서 집단 납치한 여학생들의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14일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AFP통신에 따르면 보코하람이 이날 유튜브에 올린 11분 분량의 영상에는 2014년 4월 납치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학생들 수십 명이 나와 있습니다. 이 여성들은 모두 베일을 쓴 채로 바닥에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영상에 등장한 한 무장 남성은 터번으로 얼굴을 가린 채 "그 소녀들은 아직도 우리 손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남성은 억류 여학생들과 나이지리아 교도소에 수감 중인 동료 대원들 간 맞교환을 나이지리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이 남성은 또 이 영상을 통해 "일부(여학생)는 지금도 살아 있지만 다른 이들은 나이지리아군의 공습을 받고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납치한 여학생들 중 40여명은 "알라의 결정에 따라 결혼했다"고도 했습니다.
앞서 보코하람은 2014년 4월14일 치복시에 있는 여학교의 기숙사에서 학생 276명을 집단 납치했습니다. 이 가운데 57명은 가까스로
이후 나이지리아 당국이 납치된 소녀들의 행방을 추적하는 데 별다른 진전이 없자 나이지리아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우리 소녀들을 돌려달라(#BringBackOurGirls)"는 운동이 벌어졌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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