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일본 법인인 아마존재팬이 판매업자에게 다른 사이트보다 유리한 조건에 판매하도록 강요한 혐의로 일본 당국 조사를 받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아마존재팬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본사를 현장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재팬은 업자에게 출품 가격을 다른 사이트보다 저렴하게 설정하도록 강요하는 등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을 붙인 거래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일본 독점금지법은 거래업체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구속하는 조건을 붙이는 행위를 불공정 거래행위로 보고 있다.
아마존재팬은 지난 2000년 미국 이외 국가에서는 처음으로 설립된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로 개설 이후 현지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마켓플레이스 업계에서 최대 라이벌인 라쿠텐과 야후가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면서 전자상거래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시장조사업체인 닐슨모바일넷뷰에 따르면 일본에서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인구는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5000만명으로 아마존은 3300만명, 라쿠텐은 3200만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마존이 반독점 규제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6월 아마존이 전자책 판매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남용했다며 반독점 위반 혐의를 공식 조사했다.
반독점 관련
아마존재팬 측은 당국의 조사 여부를 포함해 “현 시점에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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