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파편, 회수해 분석할 것"
↑ 북한 미사일/AP=연합뉴스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3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 발사 탄도미사일의 파편을 회수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미사일은 '노동'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낙하 추정 해역에 선박 등을 파견해 파편 회수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가 장관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사거리는 일본에 도달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로, 일미한을 중심으로 24시간 365일 체제로 경계감시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사는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관한 심각한 위협"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등에 위반하는 것인 만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즉각 중국 베이징의 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대해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규탄했다"고 말했습니다.
스가 장관은 "대북 안보리결의가 시행되는 만큼 국제사회를 통해 이를 준수하도록 대북 압박을 가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대응 및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철저하게 대북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일본의 EEZ에 낙하하도록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전날 발표한 2016년판 방위백서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대하고 긴박한 위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한 반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 미사일은 일본의 거의 전 지역에 도달하는 노동미사일로 보인다"며 "일본 EEZ 내에 북한 미사일의 탄두 부분이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농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주일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능력을 과시해 한미와 연대해 대북 압력을 강화하는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고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1천㎞ 가량을 날아 아키타(秋田)현 오가(男鹿)반도 서쪽 250㎞ 지점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일본의 EEZ에 낙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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