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철수하고 있다. 페이스북 구글 이베이 애플에 이어 대대적인 중국 진출 의사를 밝혀온 우버마저 중국사업을 매각하면서 중국은 미국기업들의 무덤이 되고 있다.
중국의 차량호출서비스 업체 디디추싱은 지난 1일 우버의 중국사업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우버 차이나’는 계속되지만 정작 우버는 이 사업 일부 지분만 소유하게 된 것이다. 우버 인수로 디디추싱은 시장점유율 93%에 달하는 기업가치 350억달러(약 38조원)를 지닌 중국 최대 차량호출서비스 업체가 됐다.
우버의 중국시장 장악 실패는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었다.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회사인 페이스북과 최대 포털 구글마저 중국에 진출하지 못한 만큼 우버의 중국 공략도 힘들 것으로 예정됐다.
UC샌디애고의 중국 경제전문가 빅토르 시 교수는 매일경제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공업정보국은 ‘메이드인 중국 2025 플랜’을 통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전자제품,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해외 제품들을 모두 중국산으로 교체하려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가 세계 1등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셈”이라고 해석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1월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내 미국 기업중 64%만이 수익을 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30%에 달하는 기업들은 중국내 사업 확장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보다 높아진 것이다. 중국 정부가 미국 기업들을 밀어내려고 하
하지만 중국은 이런 비판에도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고위 관료들은 지난 국무회의에서 IT첨단기술 정교화에 대해 논의했고 시진핑 국가 주석은 국유기업의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하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